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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쇼핑몰 속의 도서관 “오차드 도서관”

서울 강남, 코엑스에 생긴 별마당 도서관은 도심 속의 쇼핑몰 한 가운데 생긴 개방형 도서관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코엑스 스타필드에는 항상 사진 촬영을 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코엑스의 별마당 도서관은 2017년 5월 31일에 개관했다.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 영감을 준 도서관이 있는데, 바로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의 쇼핑몰에서 찾을 수 있는 “오차드 도서관(Library @ Orchard)”이다.

”싱가포르 오차드로드 쇼핑몰 속의 도서관”

싱가포르 오차드로드의 쇼핑몰 속에 있는 도서관의 이름은 “오차드 도서관”이다. 영어로는 “LIBRARY@ORCHARD”이며, 정말 말 그대로 오차드에 있는 도서관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는 조촐한 이름이다.

오차드 도서관은 오차드로드의 대형 쇼핑몰 중에서 “오차드 게이트웨이(Orchard Gateway)”라는 이름의 쇼핑몰에 있으며, 이는 “오차드 센트럴(Orchard Central)” 쇼핑몰 내부에서 서로 연결이 되어 있는 구조이다.

“서머셋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오차드 도서관”

오차드 도서관은 서머셋(SOMERSET) MRT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그리고 정말 말 그대로 대형 쇼핑몰 중의 하나인 “오차드 게이트웨이”의 3층과 4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지라, 쇼핑을 하다가 잠시 도서관에 들러서 책을 읽다가 갈 수도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싱가포르 여행을 하면서 일부러 오차드 도서관을 찾아온 것은 아니다. 오히려 처음에는 도서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오차드로드에서 다양한 쇼핑몰을 찾을 수 있다고 하여, 쇼핑몰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곳이다.

대형 쇼핑몰 속에서 무려 2층을 공공도서관으로 운영을 하는 발상을 감히 누가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도서관을 발견하자마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방문하게 되었던 곳이다.

“대형 쇼핑몰 속의 도서관”

대형 쇼핑몰 안에 “의류점”이나, “잡화점”과 같이 물건을 판매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를 입점시키게 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텐데, 이렇게 돈이 되지 않는, 서점도 아닌 “도서관”을 설치한다는 생각은 정말 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정말 “사회를 전반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익적인 마인드가 없으면 쉽지 않은 결정이면서, 동시에 생각하기 어려운 발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다.

쇼핑몰 속의 도서관이라고 해서,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실제로 막상 방문을 해보게 되면, 제법 규모가 상당한 편이다.

그 안에서는 제법 다양한 서적을 볼 수 있기도 하다. 싱가포르는 다민족 사회이고 공용어도 여러 언어로 지정하고 있는 곳이어서 그런 것인지, 이 곳에서도 다양한 언어로 쓰인 책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대부분의 서적은 “영어”로 쓰인 책이었다는 점이다.

“싱가포르 국립도서관 중의 한 곳“

이 곳은 싱가포르의 국립 도서관 중의 한 곳이다. 국가에서 소유권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기에 이 곳에서 책을 빌렸다고 하더라도 다른 곳의 “공공 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할 수 있으며, 상호대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도 한다.

”원더랜드(Wonderland) 테마로 디자인에 중점을 둔 도서관”

오차드 도서관은 “디자인에 중점을 둔 도서관”이다. 도서관의 테마를 “원더랜드”로 했다. 사람들이 래빗 홀(Rabbit Hole) 같은 디자인 속으로 들어가서 책을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까지, 싱가포르 여행 중에 우연히 발견할 수 있었던 싱가포르 오차드로드 쇼핑몰 속의 공공도서관 “오차드 도서관”에 대해서 한 번 둘러보았다.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별마당 도서관이라는 랜드마크격의 도서관이 있으며, 이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이 되었다. 하지만, 그 이전에는 우리나라에 별마당 도서관에 영감을 준 도서관이 있기도 하고, 현재도 오차드로드 쇼핑몰 중심에서 찾을 수 있으니, 싱가포르를 여행하면서 그 곳도 한 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싱가포르 오차드로드, 오차드 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