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azine Korea

서울, 조선의 정궁 “경복궁”

서울의 옛 이름은 “한양”으로 서울은 조선왕조 500년 간 수도였던 도시이다. 덕분에 서울에서도 특히, 한양 도성의 안쪽에서는 조선시대의 궁궐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의 5대 궁궐로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덕수궁“을 꼽는데, 조선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경복궁을 가장 먼저 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조선의 법궁으로 건설된 경복궁“

경복궁은 조선 시대의 궁궐 중에서 가장 먼저 생긴 궁궐이다. 조선의 법궁이면서, 정궁이라고 칭할 수 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 천도를 단행하면서 가장 먼저 지은 궁궐이 바로 경복궁이다.

경복궁의 이름을 지은 이는 ”정도전“이며, 시경” 주아편에 “이미 술에 취하고 이미 덕에 배불렀어라. 임이시여, 만년 동안 큰 복을 누리소서(旣醉以酒 旣飽以德 君子萬年 介爾景福)”에서 마지막 두 글자인 “경복”에서 이름을 따와서 경복궁으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의 시는 잔치 끝에 천자에게 바치는 노래로, 정도전은 연회 중 취한 태조 “경은 이번에 새로 지은 궁궐의 이름을 지어서 우리 왕조가 만 대까지 밫나도록 하라.”라는 명을 내리자마자 즉석에서 일어나 “경복궁”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정도전은 경복궁 안에 있는 다른 건물들의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근정전,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과 같은 것들이 바로 정도전이 붙인 이름이다.

“임진왜란 당시 전소되었던 경복궁”

경복궁은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전까지 조선 왕조의 법궁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선조가 왜군을 피해서 경복궁을 버리고 달아나자 성난 백성들이 “경복궁”을 불태워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서 전란이 끝난 이후에도 한동안 소실된 상태로 방치되었다.

경복궁은 임진왜란 이후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방치되어 있었는데, 흥선대원군이 집권한 이후 왕권강화를 위해서 경복궁을 재건하기로 하게 된다.

“경복궁의 재건과 일제강점기, 또다시 수난의 길로…”

구한말 흥선대원군에 의해서 “경복궁”이 재건되었지만, 경복궁의 수난은 계속되었다. 이후 일제에 의해서 국권침탈을 당하면서, 경복궁은 계속해서 시련을 당한다. 경복궁이 있던 자리에 “조선총독부”가 세워지고, 경복궁의 남문이었던 광화문이 동쪽으로 이전되기도 하고, 경복궁의 건물을 공매로 부치기도 하는 과정을 통해서 경복궁의 전각은 36동으로 원래의 약 7%만 남을 정도로 엄청나게 소실되어 버렸다.

“1990년부터 시작된 경복궁 복원 사업”

수많은 시련을 겪은 경복궁은 1990년부터 경복궁 복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소실되었던 건물을 차례차례 복원하고 있다. 하지만, 고증이 잘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경복궁의 경회루”

경복궁에서 수려한 경치를 자아내는 두 장소가 있다. 첫 번째 장소는 경회루로 1985년 1월 8일 대한민국 국보 제224호로 지정된 곳이다.

경회루는 근정전 서북쪽 연못 안에 세운 누각으로 나라의 경사가 있거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경복궁을 처음 지을 당시에 경회루는 작은 규모였으나, 조선 태종 12년(1412)에 연못을 넓히면서 크게 다시 지었다.

이후,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 돌기둥만 남은 상태에서 유지되어 오다가 270년이 지난 고종 4년(1867)에 경복궁을 다시 지으면서 경회루도 다시 지었다. 경회루는 우리나라에서 단일 평면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누각으로, 간결하면서도 호화롭게 장식한 조선 후기 누각건축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는 문화재이다.

많은 사진가들이 사진 촬영을 위해서 찾는 곳이기도 하고, 경복궁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이 셔터를 누르는 경복궁 내부의 사진 명소이기도 하다.

“경복궁의 향원정”

두 번째 장소는 향원정이다. 향원정은 건천궁 남쪽 연못에 있는 2층의 누각이다. 건립되었다. ‘향원(香遠)’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으로 북송대 학자 주돈이(1017 – 1073)가 지은 <애련설(愛蓮說)>에서 따온 말이다.

이는 2012년 3월 2일 대한민국 보물 제1759호로 지정되었다. 1885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며, 고종의 어필로 현판을 제작했다.

향원정은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안겨있는 상징적 대표 건물이다. 육각형 초석, 육각형 평면, 육모지붕 등 육각형의 공간을 구성하여 섬세하고 미려하게 다듬은 모든 구성요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비례감이 뛰어난 정자로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되었다.

향원정 역시도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멋진 경치를 자랑하는 곳으로 경복궁을 관람하면서 빼놓지 않고 방문해야 하는 명소이다.

“서울 경복궁“

  • 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 161
  • 전화번호 : 02-3700-3900
  • 운영시간 : 9:00 – 16:00-18:00 (마감 시간은 계절별로 상이)
  • 홈페이지 : https://www.royalpalac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