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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병자호란의 흔적 “삼전도비”

병자호란과 남한산성의 이야기는 역사 소설로도 인기를 끌었고, 이에 영화까지 제작이 되었다. 인조 14년(1636) 청나라 태종은 10만 대군을 이끌고 직접 조선에 쳐들어와 병자호란을 일으켰다.

남한산성에 머물면서 항전하던 인조는 결국 버티지 못하고, 청나라 군대가 머물고 있는 한강가의 삼전도 나루터에서 항복을 하면서 강화협정을 맺게 되었다.

“서울 잠실에서 찾을 수 있는 병자호란의 흔적, 삼전도비”

병자호란이 끝난 뒤 청태종은 자신의 공덕을 새긴 기념비를 세우도록 조선에 강요했고 그 결과 삼전도비가 세워졌다. 비문은 이경석이 짓고 글씨는 오준이 썼으며, ‘대청황제공덕비’라는 제목은 여이징이 썼다.

비석 앞면의 왼쪽에는 만주글자, 오른쪽에는 몽골글자, 뒷면에는 한자로 쓰여져 있어 만주어 및 몽골어를 연구하는데도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석촌호수에서 찾을 수 있는 삼전도비”

현재 삼전도비는 잠실 석촌호수에서 찾을 수 있다. 석촌호수 서호, 대로변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시대가 흘러서 그런 것인지 더 이상 삼전도비에서 글씨는 찾을 수가 없다. 설명대로라면 “만주어, 몽골어, 한자” 3가지의 언어로 쓰여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밋밋한 형태의 비석만 남아 있어서 의문이 남는다.

굴욕의 역사를 담고 있는 비석이지만, 부끄러운 역사를 잊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기억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서울 잠실 : 삼전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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