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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사찰 “간고지(원흥사)”

간고지(元興寺)는 나라의 나라마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절이다. 우리식 독음으로는 “원흥사(元興寺)“로 읽을 수 있는 곳이다. 고대의 불교사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이기도 하다.

이는 나라마치의 구심점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찰로 596년 아스카 땅에 세워진 일본 최고(교감)의 사찰인 아스카데라를 710년의 헤이죠(지금의 나라 지역) 천도에 따라 현재의 자리로 이전해오면서 간고지라는 이름으로 다시 지었다. 광대한 부지와 가람을 자랑했던 과거의 영광은 찾아 볼 수 없으나, 국보 극락당과 선실에는 창건 당시 백제에서 파견된 기와 장인들이 만든 기와가 여전히 얹혀있다.

”간고지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극락방(極楽坊)”

절에서 가장 잘 보존된 부분은 극락방(極楽坊)이다. 나라의 다른 사원, 신사들과 함께 고도 나라의 문화재로써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있다. 절에 있는 세 개의 일본 국보는 다음과 같다.

  • 본당(本堂) 또는 극락방(極楽坊)
  • 선실(禅室)
  • 오층소탑(五重小塔)

나라 시대에는 주변의 도다이지, 고후쿠지와 같은 큰 절이었으나 중세 이후 점차 쇠퇴해 현재는 두 개의 사원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고도 나라의 문화재로 지정된 극락방이 있는 곳이 진언률종에 속하고 다른 한 곳은 화엄종에 속한다.

”500엔의 입장료가 필요한 간고지“

간고지의 경우에는 입장에 500엔의 입장료가 필요하다. 입구에서 500엔을 지불하면, 입장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필자가 나라 여행에서 가장 먼저 방문한 유적지가 바로 간고지인데, 이 곳을 가장 먼저 방문한 이유는 간단했다. 필자가 머물었던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었기에 순서대로 하나씩 둘러보면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의 규모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았다. 아마도 이는 복원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또한, 절 내부에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내부는 눈으로만 감상을 할 수밖에 없어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건물은 본당과 그 옆에 있는 작은 별채가 전부였다. 별체에서는 가운데서 탑을 하나 볼 수 있기도 했다.

”세계문화 유산이지만…“

나라에서 처음으로 방문한 유적지가 이 곳이었기에 크게 고민없이 방문했던 곳인데, 나라의 주요 문화재 중의 한 곳인, “도다이지”를 방문한 뒤였다면, 굳이 이곳을 방문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도다이지 역시도 600엔의 입장료가 들었지만, 그 규모가 상당하여, 방문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도다이지와 유사한 분위기를 풍기는 장소이나, 500엔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간고지는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보였다. 실제로 도다이지에 비해서 방문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에 아침 이른 시간 한적하게 절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나라, 간고지(元興寺)”

  • 주소 : Japan, 〒630-8392 Nara, Chuincho, 11
  • 전화번호 : +81742231377
  • 홈페이지 : https://gangoji-tera.or.jp/
  • 운영시간 : 9:00 –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