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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후카쿠사 ”후시미이나리 신사“

일본에서는 신토라는 토속 신앙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토속 신앙의 상징으로 ”도리이“라는 문이 있다. 도리이는 일본을 상징하는 상징물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도리이가 길게 늘어서 있는 곳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후시미이나리 신사“이다.

“후시미이나리 타이샤(ふしみいなりたいしゃ)“

신사를 두고 일본어로는 ”타이샤“라고 한다. 덕분에 이 곳의 정식 명칭은 ”후시미이나리 타이샤“가 된다. 이 곳은 일본 교토 남부에 위치한 신사로 ”쌀, 농업, 성공의 신“인 “이나리”를 모시는 신사의 총본산이다.

덕분에 이 곳은 새해 첫 참배에서 킨키 지방에서 가장 많은 참배객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 2010년을 기준으로 일본 전체에서 4번째로 참배객이 많은 신사로 손꼽히기도 한다.

“711년 하타 씨족의 수호신을 모신 것에서 시작된 신사“

이 곳은 711년에 이로코노하타노키미가 이나리 산의 3개 봉에 하타 씨족의 수호신을 모신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타 씨는 일본서기에 의하면 백제에서 도래한 이주민이라고 언급이 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하타 씨는 가야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기도 하고, 신라의 이주민이라는 설이 있기도 하다. 어쨌든 가능성이 높은 것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이주한 이주민의 후예일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 곳에 있는 본전 건물은 오닌의 난으로 소실되었다가 1499년에 재건했다고 햔다.

”여우 신사로도 잘 알려져 있는 후시미이나리 신사“

이 곳은 여우 신사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에마도 여우 모양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곳은 여우 신을 모시는 것은 아니고, ”아나리“ 신을 모시는 곳이며, 이나리 신사에서 모시는 이나리 신인 “우카노미타마“의 사자가 ”여우“이기에 여우를 같이 모시던 것에서 ”여우신“을 모시는 신사라는 오해가 퍼지기도 했다.

“도리이가 일렬로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후시미이나리 신사”

이 곳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본전이나 다른 건물 보다는 일렬로 끊임없이 늘어서 있는 도리이이다. 실제로 이 곳을 방문해보면, 상당히 많은 수의 도리이가 연속적으로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도리이는 신사 근처에서 터널처럼 만들어져 있는데, 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져 있기도 하다. 덕분에 등산을 하면서도 마치 터널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신사에 도리이가 많은 이유는?”

이 곳에 도리이가 많은 이유는 간단하다. 예로부터 소원 성취 혹은 소원 성취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도리이들을 신사에 봉납해 왔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도리이를 꾸준히 봉납해오다보니 이렇게 이 곳에는 도리이들이 가득 차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산을 오르다 보면, “도리이”에 대한 가격이 적혀있는 팻말이 적혀있기도 하다. 크기는 5가지로 나뉘어 있는데, 크기별로 조금씩 다른 가격을 취하고 있었지만, 도리이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닌 것은 확실했다.

근처에 있던 일본 여고생들 역시도 가격을 보고 “비싸다(高いです)”라고 하는 것을 들어볼 수 있었기때문이다.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에서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도리이”

어차피 후시미이나리 산사에 도착했으니, 온 김에 정상까지 한 번 갔다 오겠다는 마음으로 돌아보았다. 사실, 신사 곳곳에 그려져 있는 이정표로만 보았을 때는, 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올라보니, 이정표는 단지 방향만 표시하고 있을 뿐, 실제 거리를 비례해서 표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 10분 정도 쉬지 않고 올라가서 다음 장소에 있는 이정표를 보았더니, 그림에서 약 1mm 정도밖에 이동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했었는데, 순간적으로 좌절스러웠지만,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계속 올라가 보았더니, 갑자기 엄청나게 많이 이동한 것으로 표기가 되어있는 이정표가 나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2시간 정도 꾸준히 등산을 하고 보면, 이나리 산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서 도리이를 통과해서 후시미이나리 신사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도리이를 따라서 걷다보니, 처음에는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중에는 신기하다는 생각이 사라지고, 언제 정상에 다다르나 하는 생각 뿐이었지만, 걷다보니 정상에 다다랐고, 정상에 오르기 전 중간 쉼터에서 교토 시내 경치를 내려다 볼 수 있었다.

“교토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이나리 산”

높은 산에 올라서 교토 시내를 내려다보는 경치도 괜찮았다. 한 가지 확실했던 점은 점점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사람들이 줄어 들었다는 것이다. 처음에 신사 근처에서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 촬영이 힘들기도 하고, 사람들이 너무 붐벼서 불편한 감도 없지 않았으나, 높은 곳에 오르고 보니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상대적으로 한산함을 느껴볼 수 있었다.

두 번의 방문 끝에 드디어 후미시이나리 신사를 모두 돌아볼 수 있었다. 첫 번째 방문에서는 태풍으로 인해서 산에 오르지 못했지만, 두 번째 방문에서는 다행히 신사와 그에 딸려있는 산까지 충분히 돌아볼 수 있었다.

”일본 교토 후시미이나리 신사”

  • 주소 : 68 Fukakusa Yabunouchichō, Fushimi-ku, Kyōto-shi, Kyōto-fu 612-0882,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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