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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침사추이, 중경삼림 촬영지 “청킹맨션”

홍콩의 홍콩섬 지역과 홍콩섬 맞은 편에 있는 침사추이는 홍콩의 2대 번화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홍콩은 땅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라 홍콩 주요 도심에서는 고층 건물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높은 인구 밀도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 곳에서 여러 명이 살 수 있는 고층건물을 붙여서 짓는 방식으로 인구 밀도를 해결하였는데, 침사추이에서 찾을 수 있는 청킹맨션 역시도 이러한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탄생한 건물이다.

“1961년 완공된 침사추이의 청킹맨션”

청킹맨션은 1961년에 완공이 되었다. 처음 완공 당시에는 홍콩의 부유층들이 살던 아파트로 쓰였다. 하지만,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는 시기를 기점으로, 인도, 파키스탄인 등의 외국인들이 홍콩에 많이 거주하게 되었는데, 이들이 주로 청킹맨션에서 거주하게 되면서 청킹맨션은 이때부터 묘한 분위기를 내게 되었다.

“17층 규모의 고층 건물로 다양한 숙박업소를 찾을 수 있는 건물”

청킹맨셔는 총 17층 규모의 고층 건물로, 현재는 이곳에서 다양한 숙박업소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몰려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홍콩에서는 한 건물에서 여러 개의 다양한 게스트하우스가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흔한 일이다.

특히 청킹맨션에서 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나오는 편인데, 일반적인 경우에는 청킹맨션에 있는 숙소에서 숙박을 하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 편이다. 여름에 가면 건물 전체적으로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서 바퀴벌레 등의 벌레가 나온다고 한다.

“1층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식당 및 식료품점”

건물 1층에서는 다양한 식당과 식표품점을 찾을 수 있는데, 주로 인도, 파키스탄 계열의 음식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1층에서 이렇게 다양한 식당이 자리하고 있는 편이라, 자연스럽게 건물 전체적인 위생관념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장소이다.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으로 쓰인 장소“

청킹맨션은 우리에게는 상당히 익숙한 장소이다. 바로 90년대 홍콩 영화 중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지로 쓰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여행지를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 중의 하나인 KBS 배틀트립에서 홍석천 씨와 봉만대 감독이 함께 홍콩을 방문해서 청킹맨션 곳곳을 뛰어다니며 촬영을 하며 영화 속의 장면을 오마주하기도 했다.

혼자서 방문하기에는 다소 음침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1층 가게에서 사장님이나 일하시는 분들이 사진 촬영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 둘러보기에 애매한 느낌을 풍기는 곳이다. 하지만, 영화에서도 등장한 곳이기도 하니, 한 번 쯤 둘러볼 만한 곳이다. (물론 영화에서도 상당히 음침한 분위기로 등장했다.)

“홍콩 침사추이, 청킹맨션(Chungking Man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