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홍콩 영화 등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며, 홍콩을 상징하는 장소로 각인된 곳이 있다. 바로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세계 최장거리 에스컬레이터인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이다.
”최장거리 야외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홍콩은 산이 많은 곳이다. 지형상 자연스럽게 경사진 언덕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건물 역시도 경사진 비탈길에 지어진 곳이 많고, 언덕 위에 지어진 건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언덕길이 많다보니, 길을 걷는 것이 쉽지 않은데, 홍콩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야외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이렇게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라고 불리는데, 이는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되었다. 총 길이는 800m에 달하며, 퀸즈 로드 센트럴 지역에서 홍콩의 고급 주거지역인 미드레벨까지 운행하는 에스컬레이터이다.
“홍콩 항생은행에서 시작해서 빅토리아 피크 중턱까지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홍콩 항생은행 근처에서 시작해서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끄탂지 올라가면 빅토리아 피크 중턱까지 올라갈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시작 지점에서 탑승하고 마지막 지점까지 오르면 약 20분의 시간이 걸리는데, 모든 지역이 에스컬레이터로 연결되어 있지는 않고 중간중간 계단으로 걸어야 하는 구간이 있기도 하다.
특히, 개인적으로 방문했을 때는 중간에 보수공사를 하는 구간이 있어서 이 구간을 계단으로 오를 수밖에 없었는데, 언덕이 아닌 구간은 육교나 다리 등으로 연결이 되어 있다.
“여러 곳에서 출구를 찾을 수 있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곳곳에서 타고 내릴 수 있는 출구를 찾을 수 있다. 덕분에 꼭 시작지점과 마지막 지점에서만 타거나 내릴 필요는 없다.
“시간대별로 다른 운행 시간”
흥미로운 사실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목적이 미드레벨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시간에 따라서 에스컬레이터 운행 방향이 다르다는 점이다.
출근 시간인 아침 시간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하행으로 운행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상행으로 운행하는데, 각각의 시간은 아래와 같다.
- 하행 운행 시간 : 6:00 – 10:15
- 상행 운행 시간 : 10:15 – 24:00
“홍콩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90년대 홍콩 영화에서 흔히 배경으로 등장한 장소이다. 대표적으로는 앙가위 감독의 90년대 홍콩 영화인 중경삼림의 포스터 촬영지로 소개가 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영화나 뮤직비디오 등에서 등장한 장소로 홍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명소라고 할 수 있다.
“홍콩, 홍콩 센트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 주소 : Jubilee St, Central, Hong Kong
- 운행시간 : 6:00 –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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