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구룡반도 일대의 침사추이에서 조금 더 북쪽으로 올라오면 조던 지역에 들어오게 된다. 침사추이의 중심에서 찾을 수 있는 카오룽 공원으로는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다.
홍콩의 오전 시간을 카오룽 공원을 둘러보면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러고나니, 곧 점심식사 시간이 찾아오게 되었다. 미리 검색해둔 근처의 맛집으로는 “막만키 누들”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식사를 위해서 그곳으로 이동했다.
“원래는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식당인, 막만키 누들에 가려고 했으나…”
원래는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 부문에 오른 식당인 막만키 누들에서 식사를 하려고, 그 곳을 찾았다. 하지만, 막상 식당 앞에 방문하니, 미슐랭 가이드에 오른 식당보다 그 옆에 있는 식당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막만키 누들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으나, 바로 옆에 있던 호주 우유 공사라는 이름의 식당은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홍콩 조던, 호주 우유 공사”
어느 곳에서 식사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온라인으로 검색을 해보니, 호주 우유공사라는 식당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방문했던 것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막만키 누들을 방문하려고 했으나, 결국 마지막에 마음을 바꾸어서, 호주 우유공사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호주 우유공사의 메인 메뉴는 우유 푸딩이라고 한다. 하지만, 방문 당시에는 그 정도의 정보력이 없었던 상황이었던지라 종업원이 주는 영어 메뉴판을 보고 가장 앞에 있었던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매장에서는 아침 메뉴와 점심 메뉴, 그리고 티 메뉴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오전 시간에 방문해서 아침식사를 주문할 수 있는 시간에 방문해서 아침식사를 두 번 먹게 되었다.
”마카로니 & 햄 치킨 스프“
이곳에서 먹은 메뉴는 여태까지 먹어본 메뉴 중에서 가장 특이한 음식이었다. 아침식사 메뉴로 제공된 것은 ”마카로니 & 햄 치킨 스프“와 토스트였는데, 마카로니가 들어간 스프의 모습은 생전 처음 보는 모습의 음식이었다.
마카로니와 스프의 조합이라니, 굉장히 어색할 것 같고 이상할 것 같았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이 괜찮았다.
마카로니 스프와 토스트로 식사를 마치고 나면, 후식으로 커피나 밀크티가 제공이 되는데 선호하는 메뉴를 말하면 된다.
”합석 문화가 일반적인 홍콩의 식당“
홍콩의 식당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같은 테이블에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합석을 해서 식사를 하는 편이다. 이는 어느 식당을 방문해서 마찬가지이다. 덕분에 필자처럼 혼자서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욱더 편리하기도 하다. 혼자서 넓은 자리를 차지해서 식당 주인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날도 서로 모르는 사람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시던 아주머니가 다행히도 영어를 조금 잘 하시는 편이고, 대화를 하려고 하는 편이었다. 덕분에 식사를 전후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딸이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면서 필자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상당히 반겨주었다.
또한, 이 아주머니를 통해서 가장 중요한 말을 들을 수 있기도 했는데, 이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홍콩에서는 서비스를 먹지 말고, 음식을 먹어라”
홍콩에서는 서비스를 먹지 말고, 음식을 먹어라는 말이었다. 영어로 “Eat the Food, Not the Service.”라는 말로 말했다. 이는 홍콩 여행을 하면서 기분이 상하지 않고 식사를 할 수 있는데, 큰 버팀목이 되는 중요한 한마디였다.
사실, 이전까지는 식당에서 돈을 내고 식사를 하는데도 종업원들이 굉장히 불친절하게 서비스를 받기도 하고, 음식 역시도 굉장히 불친절하게 전달하면서 음식이 흘러넘치기도 하는 등의 경험을 하면서, 내가 동양인이라서 차별을 받는 건가 하는 착각을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런 것은 아니었고, 홍콩 사람들의 서비스 스타일이 원래 그런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옆에 있는 식당에 가려다가 마지막에 마음을 바꾸어서 들어간 식당인데, 덕분에 홍콩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을 먹어보기도 하고, 홍콩 현지인 아주머니를 통해서 좋은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던 곳으로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이다.
우유 푸딩 역시도 유명하다고 하니, 나중에 다시 방문해서 우유 푸딩을 한 번 주문해서 먹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홍콩, 조던, 호주 우유 공사”
- 주소 : 47號 Parkes St, Jordan, Hong Kong
- 전화번호 : +852 2730 1356
- 영업시간 : 7:30 – 23:00 (목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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