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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임진각 “DMZ 안보관광”

북한과의 접경지에 자리한 임진각에서 “DMZ 안보관광”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여행으로, 특히 외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관광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정도로 구성되어 있는데, “임진각 – 도라산역 – 제3땅굴 – 도라전망대 – 통일촌 – 임진각” 등의 코스로 진행이 된다. 일정은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변경되기도 하는데,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은 필수로 방문하는 코스로 조합이 된다.

“임잔각 DMZ 안보관광 준비물”

안보관광에 참여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은 바로 신분증이다. 외국인의 경우에는 여권이 필요하다. 신분증은 원본이 필수이며, 사본의 경우에는 입장이 되지 않는다.

신분증이 준비되었다면,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해야 한다. 단체가 아닌 경우에는 개인으로 현장에서 구입해야 하는데, 단체는 30인 이상만 단체로 미리 예약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단, 단체로 들어가는 경우 단체 관광객이 타고 있는 버스가 그대로 들어가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어, 단체 관광버스를 꼭 활용해야 한다.

개인으로 입장하는 경우, 티켓은 2가지가 있다. 제3땅굴을 모노레일을 타고 들어가서 보는 티켓이 있고, 도보로 들어가서 보는 티켓이 있는데, 모노레일을 탑승하는 것이 가격이 3,000원 정도 더 비싸다. 성인 기준으로는 도보는 9,200원이고, 모노레일은 12,200원이다.

학생할인이 있기는 한데, 학생의 경우 2023년을 기준으로 2005년생부터 2016년생까지만 인정이 된다.

“출입신청서 작성”

안보관광에 신청하려면 출입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5명씩 끊어서 “성명,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적도록 되어 있다. 단체 관광의 경우에는 미리 양식에 맞추어서 출력을 해와서 제출하면, 현장에서 수기로 작성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는데, 단체로 방문하는 경우, 미리 출입신청서를 작성해서 오는 것이 좋다.

“DMZ 투어 관람시간”

관람시간은 평일과 주말이 조금 차이가 있다. 거의 매 시간 투어가 있는 편이기는 하나, 인기가 많은 투어이기 때문에 표를 최대한 빨리 구입하는 것이 좋다. 표를 구입하고 2시간 정도 뒤에 투어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오전에 오후에 있는 투어까지 모두 매진되는 경우가 있다고도 한다.

마지막 투어는 3시에 시작하니, 3시 이후에 도착한다면, 투어에 참여할 수 없다. 특히, DMZ 투어는 표를 구입하는 것에 있어서 악명이 높기도 하다. 개인 입장의 경우에는 무조건 선착순으로만 발급을 하고 있기에 코스에 참여하기 위해서 새벽에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아침 9시에 매표소가 문을 여는데, 7시나 8시부터 미리 가서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굉장히 불편하다.

이러한 부분은 예약시스템 등을 만들어서 최대한 빠르게 개선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주로 외국인들이 안보관광에 참여하는 편인데, 무조건 선착순 입장만 가능하다보니, 여행 일정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 쉽고, 아직도 예약시스템 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을 본다면, 우리나라 스스로도 관광 후진국임을 자명하는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DMZ 투어 코스”

다행히, 우리는 새벽부터 방문해서 티켓 구입에 성공했다. 이번에 우리가 참여한 DMZ 투어 코스는 아래와 같다.

  1. 제3땅굴
  2. 도라전망대
  3. 통일촌

임진각에서 시작해서 위의 코스로 돌아보는 일정으로 약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투어는 임진각에서 관광버스를 탑승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검문소에서 군인들이 탑승해서 신분증을 검사한다. 그리고, 비무장지대로 들어가게 된다.

“제3땅굴 : 모노레일”

예전에는 도라산역도 방문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도라산역은 방문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제3땅굴로 이동했다.

제3땅굴은 도보로 관람하는 방법이 있고, 모노레일을 타고 관람하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모노레일 전용 티켓을 구입했기에 전원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했다.

참고로 땅굴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되지 않고, 모든 소지품을 사물함에 넣고 가야 한다. 모노레일 탑승장 사물함이 비치되어 있으며, 가방, 휴대폰, 카메라 등을 모두 넣고, 탑승해야 하기에 사진 촬영을 하기는 어렵다. 단, 땅굴에서 나온 이후에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니, 땅굴에 들어가기 전, 후의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모노레일 : 순방향 & 역방향”

모노레일은 서로 마주보도록 탑승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운이 좋지 않다면 역방향으로 탑승하게 된다. 모노레일이 들어가는 굴이 굉장히 좁아서, 머리가 부딪힐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키가 큰 사람은 상당히 불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모노레일에서 내려서, 땅굴을 돌아볼 수 있는데, 천장이 굉장히 낮고 폭이 좁다. 사람 2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이고, 허리도 굽히고 이동해야 한다. 마치 쇼트트랙 선수들의 자세로 이동한다고 보면 된다. 제법 깊이까지 들어갈 수 있는 편인데, 모노레일 탑승 시간도 꽤 긴데다, 모노레일에서 내려서 이동하는 시간 역시도 제법 길기도 하고, 같은 풍경이 반복적으로 나오기에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곳이다.

“제3땅굴 관련 영상”

땅굴을 나오면 영상실로 이동해서 영상을 감상한다. 짧은 영상으로 영어로 나오지만, 헤드셋을 착용하면 우리말 음성을 들어볼 수 있기도 하다. 어느 경우에는 제3땅굴에서 보낼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기도 했고, 어떤 경우에는 시간이 굉장히 널럴하기도 한데, 부여되는 시간은 그 때 그 때 다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방문에서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자유시간이 거의 없는 관광을 했는데, 두 번째는 시간이 널럴하여, 영상 관람을 마치고 뒤쪽에 있는 전시까지도 충분히 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도라전망대”

다음 장소로 이동도 탑승했던 버스로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이동한 장소는 도라전망대로, 꼭대기에 마련되어 있는 전망대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원래는 영상실에서 영상을 보고, 설명을 듣고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코스라고 하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우리는 바로 전망대로 이동해서 조망을 감상했다.

전망대에는 망원경과 디지털 망원경이 있는데, 망원경으로 감상할 수 있기도 하지만, 가운데에 3개가 있는 디지털 망원경을 이용해서 보면 더욱더 쉽고 편하게 원하는 곳을 볼 수 있다.

개성공단, 판문점 등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북한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DMZ 안보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코스이다.

“통일촌 : 기념품점”

마지막으로 이동한 곳은 통일촌이다. 통일촌은 기념품점으로 파주 관련 기념품 혹은 DMZ 관련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다. 혹은 식당이나 카페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맛볼 수 있기도 하다. “두부김치 3분이면 OK”라는 문구가 인상적이기도 하다.

DMZ 안보관광은 한 번도 다녀오지 않았다면 다녀올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특히,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관광 코스가 아닐까 싶다.

단, 예약 시스템의 개선은 절실하게 느낀다. 티켓 구입을 위해서 현장에 새벽부터 와서 티켓 부스에서 줄을 서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관광 후진국이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 또한, 북한에서 도발이 있기라도 한 날이라면, 새벽부터 기다렸던 투어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경우도 있기도 하여, 정말 난감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북한의 도발은 천재지변과 같은 것이라 미리 대처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최소한 평상시에는 조금 더 편안하게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 개발은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

“임진각 : DMZ 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