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거리는 인천의 개항 이후, 청나라와 일본 사람들이 머물렀던 조계지이다. 물론, 다른 나라 사람들 역시도 각국 조계지에서 머물렀지만, 우리나라와 인접하고 있는 두 국가가 중국과 일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두 나라의 사람들이 많이 머물렀던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사람들이 머물렀던 지역은 차이나타운이 되었고, 그와 맞닿아 있는 개항장거리는 일본풍 거리로 꾸며진 곳이 있기도 하다.
“인천 개항장거리의 일본풍 거리”
일본풍 거리는 인천 중구와 지역 주민들이 낙후된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머리를 맞디 건물 외벽 경관만 일본풍으로 바꾼 거리이다.
이 곳을 일본식 경관으로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과거 중구청 주변이 1880년대 개항시대 일본인들이 거주했다는 청·일 조계지(租界地)였기 때문이다. 조계지는 개항장에 외국인들이 자유로이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이다. 당시 일본인들이 거주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 양식의 건물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개항 초기 인천에 세워진 주택들은 점포가 함께 딸린 목조주택으로 마찌야(町家·2층 높이의 일본전통 도시주택)와 나가야(長屋·일본식 연립주택으로 1층 주택)가 주를 이뤘다.
”거리가 짧아서 아쉽지만…”
개항장 거리의 일본풍 거리는 그리 길지는 않다. 말 그대로, 거리 하나 정도의 길이이다. 하지만, 짧지만 강렬하게 일본풍으로 꾸며놓은 모습이기에 사진 촬영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기도 하고, 일본풍 거리 곳곳에서 아기자기한 가게를 찾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본은행 거리”
또한, 일본풍 거리에서 아래쪽으로 한 블록만 내려가면, 일본은행 거리를 찾을 수 있다. 과거 일본인을 위한 일본은행이 하나씩 생기면서 일본은행 거리로 불렸다고 한다. 당시 일본 은행들은 일본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는 순서대로 이름이 붙었는데, 처음 허가 받은 일본은행이 “제1은행”, 그 다음은 “제2은행“이 되는 식이다.
현재 일본 제1은행은 ”인천 개항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으며, 인천시 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본 제18은행 역시도 1890년에 인천에 지점을 개설하면서 두 번째 은행이 되었다. 현재 이 건물은 근대 건축 전시관으로 조성되었으며, 시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다.
”일본풍 거리, 둘러보기“
일본풍 거리는 거리는 짧은 편이지만,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하게 꾸며져 있다.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개성있는 가게 역시도 볼거리다. 필자 역시도 일본풍 거리를 둘러보면서, 이곳에서 발견한 조그마한 서점을 한 번 방문해보기도 했다. 서점에 대한 정보는 이어지는 글에서 소개를 해보려고 한다.
”인천 개항장거리, 일본풍거리“
- 주소 : 인천 중구 관동1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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