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도심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축조된 성이다. 태조 5년(1396), 백악(북악산) · 낙타(낙산) · 목멱(남산) · 인왕의 내사산(內四山) 능선을 따라 축조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하였다. 평균 높이 약 5~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1396~1910, 514년) 도성 기능을 수행하였다.
한양도성에는 4대문과 4소문을 두었다. 4대문은 북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숙정문 · 흥인지문 · 숭례문 · 돈의문이며 4소문은 서북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창의문 · 혜화문 · 광희문 · 소의문이다. 이 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멸실되었다. 또한 도성 밖으로 물길을 잇기 위해 흥인지문 남쪽에 오간수문과 이간수문을 두었다.
한양도성은 순성길을 따라서 하루에 돌아볼 수 있지만, 하루에 모두 돌아보기는 쉽지 않으므로 구간별로 나누어서 걷는 것을 추천한다.
“한양도성 순성길, 남산구간 3코스“
한양도성 순성길 남산구간 코스는 숭례문에서부터 장충체육관까지 이어지는 코스이다. 총 거리 약 4.2km로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트래킹 삼아서 전체 코스를 돌아보는 것도 좋겠지만, 한 번에 3시간 동안 걷는 것은 다소 무리가 될 수 있기도 하다.
“한양도성 순성길, 다산성곽길”
한양도성 순성길 남산구간 3코스 안에는 다산성곽길이 있다. 약수역을 통해서 한양도성 순성길을 가는 길에 다산동을 찾을 수 있는데, 골목골목에서 알록달록한 벽화를 찾아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다산동이라는 이름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에서 따온 이름이다. 가파른 길을 따라서 다산의 골목길을 따라서 오르면, 다산성곽길로 오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다산성곽도서관을 찾기 위해서 방문했는데, 집에서 출발하니,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이 가장 가까운 역으로 나왔다. 하지만, 버티고개역에서부터 다산성곽길까지는 언덕길을 따라서 오르는 구조이니, 편안하게 방문하려면 약수역 방향에서 오는 것이 더 좋다.
“산책하기에 좋은 한양도성 다산성곽길”
다산동을 가로질러 다산성곽길에 다다르니, 더 이상 언덕을 오를 일이 없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서 서울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돌아볼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부산의 마추픽추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감천 문화마을”과 유사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풍경이다. 멀리 바닷가가 보인다면, 부산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경치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성곽길을 따라서 운치있는 길이 이어진다. 특히 날씨가 좋은 날에는 길을 따라서 걸으며 산책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성곽길로 올라보니, 다산동의 주민분들이 많이 보였다. 일상 속에서 이런 풍경을 접할 수 있다니, 낭만 속에서 살아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신라호텔 – 장충체육관으로 이어지는 다산성곽길”
다산성곽길을 따라서 약수역 방향으로 걸어보았다. 성곽길을 따라서 걷다보니, 옆으로는 신라호텔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신라호텔에 일부 들어와 있는 산책코스이나, 낮은 담으로 막혀 있어서 신라호텔 부지로는 들어갈 수 없는 구조였다.
한쪽은 신라호텔, 한쪽은 성곽길,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서울의 풍경이 눈앞에 그려진다. 고지대에 사는 매력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힌다.
특히, 단풍이 지는 가을철에 방문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코스가 아닐까 싶다. 다산성곽길은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서 무난하게 산책을 하기에 좋은 코스이다. 코스를 통해서 걸어보며, 근처에 있는 개성있는 카페 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울 장충동, 다산 성곽길“
- 주소 : 서울 중구 장충동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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