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사동에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카페, 찻집을 찾아볼 수 있다. 서울시는 종로, 을지로에 있는 전통 점포 39곳을 ’오래가게‘로 추천하고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지도를 제작했다.
이를 위해서 서울시는 전문가의 조언과 평과는 물론 여행전문과, 문화해설사, 외국인, 대학생 등의 현장방문 평가도 진행했다. ‘오래가게’ 프로젝트 추진의 목적은 “도시 이면에 숨어 있는 오래된 가게의 매력과 이야기를 알려 색다른 서울관광 체험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서울 인사동 전통찻집, 지대방”
서울 인사동 메인 길가에 자리하고 있는 지대방이라는 전통찻집 역시도 “오래가게“에 선정이 되었다.
지대방은 “세파에 지친 현대인들이 잠시 들러 쉬어가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지대“는 스님들이 행장을 넣어 다니는 자루의 순 우리말이고, ”방“은 말 그대로 방을 뜻한다. 합쳐서 보면, 스님들이 행장을 놔두는 방으로 해석할 수 있다.
”Since 1982, 전통찻집 지대방“
지대방은 1982년부터 영업을 하기 시작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주인은 ”이종국 씨“로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지대방은 인사동 거리에 있는 전통찻집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장소이다. 하지만, 현재는 최초로 가게를 연 사람을 확인할 수 없다고 한다.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카페“
지대방은 인사동에서 볼 수 있는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다. 오랜 세월이 흐른만큼,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 곳이다. 계단을 올라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둑한 조명 아래에서 짝을 이루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명 역시도 너무 밝지 않고 은은한 조명을 사용하고 있어서 오후 늦은 시각에 방문하면 더욱더 은은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벽지 역시도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천장에 있는 벽지가 오래되어서 떨어지려고 하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다. 덕분에 정말 말 그대로 빈티지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지대방의 메뉴“
지대방에서 즐길 수 있는 차와 음료는 60여 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다. 녹차, 꽃차, 중국명차, 곡차 등 다양한 차 이름이 대나무 메뉴판에 빼곡히 적혀 있다. 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지대방 손님들의 방명록, 지대방일기“
지대방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서가에서는 이곳, 최고의 보물을 찾을 수 있다. 지대방일기라는 이름의 노트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데, 이는 오픈 당시부터 지금까지 이곳을 찾은 손님들이 직접 글을 남긴 방명록이다. 지대방의 오랜 역사가 그대로 담겨 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지대방일기를 꺼내서 옛 사람들이 작성해놓은 메모를 하나씩 읽어보는 재미가 있다.
”푸른 눈의 스님, 현각스님“
푸른 눈의 스님이라고 불리는 현각스님도 지대방의 단골손님 중의 한명이었다. 스님은 우리나라에 머물 당시에 그의 저서인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를 이곳에서 집필했다고 한다.
한 권의 책을 찻집에서 완성할 정도로 지대방을 자주 찾앗던 스님은 저서에 “이 책의 집필은 서울 인사동 ”지대방“이라는 찻집에서 전부 이루어졌다.“라는 한 줄의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인사동에서 찾을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전통찻집으로, 여태까지 이곳을 찾았던 사람들의 방명록이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전통찻집과는 차별화되는 요소를 제공하는 곳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옛 사람들의 노트를 보면서 추억에 잠기기 좋은 곳이다.
“서울 인사동 전통찻집, 지대방“
-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3 2층
- 전화번호 : 02-738-5379
- 영업시간 : (매일) 10:00 –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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