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면은 밀가루와 전분으로 반죽한 면과 돼지고기 육수 베이스 국물에 돼지고기 수육을 올려서 만든 냉면으로 부산 지역의 향토 음식이다.
이는 6.25 전쟁 시기에 탄생한 음식 역사가 짧은 음식인데, 기원은 아래와 같다. 1.4후퇴로 함경남도 흥남시 내호에서 동춘면옥이라는 냉면집을 하던 정한금이 친정 어머니와 함께 미 해군 전차상륙함을 타고 임시수도 부산으로 피난을 오게 되었다.
1950년대 당시 우암동에는 스웨덴에서 지어준 구호병원이 있어서 가난한 피난민들이 수없이 몰려들어 천막을 치고 살았고, 여기서 ‘내호냉면’이라는 냉면집을 하게 되었으나, 전쟁 때문에 메밀을 비롯한 냉면 식자재 자체가 귀했고, 당시 부산에 몰려온 피난민들이 그런 요릿집 냉면을 굳이 사먹을 처지도 되지 못했다. 그래서 그에 대한 대안으로 당시 미군의 원조로 값싸게 풀려있던 밀가루를 써서 면을 뽑던 와중에, 차갑게 식어도 딱딱하게 굳지 않도록 전분을 섞어서 반죽한 쫄깃한 식감의 면발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것을 경상도 냉면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서울 사당 밀면집, 경주밀면”
밀면의 고향은 부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서울 사당에서는 “경주밀면”이라는 이름으로 밀면을 판매하는 식당을 찾을 수 있다.
날씨가 갑작스럽게 더워진 6월이었기에 냉면 같은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날이었는데, 마침 사당역 근처에서 지나다가 우연히 밀면집을 찾게 되어서 들어가 보았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에서 밀면을 판매하는 식당을 잘 찾기가 어려웠기에 고민없이 방문하기도 했다.
“사당역 밀면 & 고깃집”
이 곳은 밀면뿐만 아니라, 고기를 판매하고 있는 고깃집이기도 하다. 하지만, 점심 식사 시간대에는 주로 밀면으로 간단한 점심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경주밀면에서 볼 수 있는 점심 메뉴는 아래와 같다.
- 물밀면 : 7,500원 (면곱배기 추가 2,000원)
- 비빔밀면 : 8,000원 (면곱배기 추가 2,000원)
- 소불고기 : 3,000원
- 찐만두 : 6,000원
“무난한 분위기의 매장”
매장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식당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인테리어가 나무로 되어 있어서 조금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실제로 입구에서부터 특별한 외관이 눈에 띄어서 더욱더 찾기에 쉬운 곳이기도 하다.
“밀면과 숯불고기의 조화”
경주밀면에서는 적당한 가격에 밀면과 숯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물밀면은 7,500원인데, 여기에 면을 곱배기로 추가할 수 있다. 곱배기로 추가하는 경우에는 2,000원만 추가하면 된다.
또한, 면을 주문하면, 숯불고기를 3,000원에 주문할 수 있는데, 밀면과 함께 맛보기에 좋은 메뉴이다. 밀면을 곱배기로 주문하고, 숯불고기를 함께 주문해도 가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는다. 덕분에 푸짐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요즘에는 밀면을 판매하는 식당을 잘 보기 힘들기도 하고, 부산에도 갈 일이 없어서 밀면을 맛본지 오래되었는데, 덕분에 서울에서 우연히 밀면을 맛볼 수 있는 날이었다.
푸짐하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식당으로, 나중에도 밀면이 생각날 때면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다.
“서울 사당 : 경주밀면 본점”
- 주소 : 서울 동작구 동작대로5길 8 (우)07015
- 전화번호 : 02-459-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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