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 한옥마을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가회동, 삼청동 내의 한옥 밀집 지역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편의상 그 일대를 북촌이라고 부르나 엄밀하게는 가회동, 계동, 화동 등 일부 법정동만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 지명의 유래와 역사“
북촌 한옥마을은 서울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한옥마을이라는 뜻으로 조선왕조 때부터 왕족, 양반, 관료 출신들이 살았던 고급 가옥이 대부분이라 일각에서는 “양반촌”, “양반동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 곳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시절을 거치면서 한옥이 일부 증, 개축이 되기도 하였고, 1992년 가회동 한옥보존지구에서 해제되어 한옥 이에에도 일반 건물도 들어서기 시작했다. 특히, 원서동은 빠르게 빌라가 들어서면서 이전의 풍경을 잃어버리고 말았으나, 2001년 서울시가 “북촌 가꾸기 사업”을 진행하여 한옥과 주변 경관을 개선해 2009년 유네스코 아태문화유산상 우수상을 받았다.
“한국 최초의 디벨로퍼라 불리는 부동산 개발자 정세권이 조성한 한옥대단지”
경상남도 고성군 출신 정세권은 1919년에 상경한 뒤 건축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살았던 당시의 일제강점기 시절의 서울은 급팽창하고 있던 시기였다. 지방 빈농의 유입이 급증하고, 일본인의 서울 이주도 급증했다. 이러한 인구 증가는 주택난을 불러왔다.
당시 청계천 남쪽에는 일본인들이 주로 모여 살고 있었는데, 일본인들이 증가하자 청계천 북쪽으로 확장을 노렸고, 조선총독부는 정부기관을 국공유지에 먼저 들인 후 일본인을 진출시키는 방식으로 청계천 북쪽으로 일본인 거주지 확장을 주도했다.
당시 북촌은 일제 침략으로 어려워진 권세가들이 내놓은 집들이 많았다. 정세권은 조선인의 영역을 지키고자 조선인 건설업자들과 함께 민간주택 건설 사업에 진출하였다. 권세가, 양반들이 소유하였던 넓은 토지나 택지를 쪼개 여러 채의 작은 규모의 한옥을 대량공급함으로써 조선인 주거지역을 확보하고 고유 주거방식을 잃어버리는 것을 막았다.
이러한 한옥 집단지구에 공급된 한옥은 전통한옥의 구조를 ㅁ자 안에 집약하고, 부엌과 화장실을 신식으로 개선하는 등 근대적인 편리함과 생활양식을 반영한 도시형 한옥인 개량한옥이었다.
소규모 도시한옥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이 한몫했다. 정세권의 회사인 건양사는 한 해 평균 300채의 한옥을 공급했는데 1920년대 한성(서울)의 연간 주택공급량은 1,700채 정도였고, 정세권은 그 중 20%를 담당했다. 경성의 ‘건축왕’이라 불렸다. 북촌 한옥의 대부분은 정세권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족운동, 독립운동을 지원한 정세권”
정세권은 경성의 한옥단지 개발로 10년도 안 돼 부동산 재벌이 됐다. 그렇다고 돈 버는 데만 집착하지는 않고, 민족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1923년 물산장려운동이 일어나자 정세권은 경성지회 설립을 주도했다. 좌우 독립운동 연합체인 신간회 운동에도 참여해 재정 담당을 맡아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선어학회의 최대 후원자이기도 하였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체포되어 고문을 받기도 하였다. 해방 후에도 조선어학회의 우리말 사전 편찬사업 후원을 이어갔다.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북촌한옥마을“
일부 한옥마을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거주하지 않고, 관광지로만 운영되는 곳도 있으나, 북촌 한옥마을의 경우에는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사람들이 생활을 하고 있는 곳이다.
북촌 한옥마을의 경우에는 경복궁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관광지이면서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기에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 곳에서 생활하고 지내는 주민들이 있다는 점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하되, 지역 주민들을 배려해서 소음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나는 북촌 8경”
북촌 한옥마을에는 북촌의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나 있는 북촌 8경이 있기도 하다. 아래는 북촌 8경의 리스트이고, 북촌마을을 돌아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북촌 8경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 북촌 1경 : 창덕궁 전경
- 북촌 2경 : 원서동 공방길
- 북촌 3경 : 가회동 11번지 일대
- 북촌 4경 : 가회동 31번지 언덕
- 북촌 5경 : 가회동 골목길 (내림)
- 북촌 6경 : 가회동 골목길 (오름)
- 북촌 7경 : 가회동 31번지
- 북촌 8경 : 삼청동 돌계단길
각 해당 장소에 관한 위치는 아래에 첨부한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장소에 관한 사진은 아래의 서울특별시 뉴스 링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북촌 8경에 나만의 비경을 더하다 :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1504554
”서울 북촌 한옥마을”
- 주소 : 서울 종로구 북촌로 53
- 운영시간 : (월-토) 10:00 – 17:00
- 휴무일 :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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