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의 불교 사찰 “조계사”

January 15, 2023 1k Views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불교 사찰인 절은 산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편이다. 조선시대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서 핍박을 피하면서 도시에 있던 절들이 대부분 산속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절은 산 속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조계사”는 특이하게도 한양 도성을 중심으로도 한 중간에 자리를 잡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불교 사찰, 조계사“

조계사는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불교 사찰이다. 현재 조계사의 위치를 보면 예상해 볼 수 있듯이, 당연히 조계사는 길고 긴, 복잡한 역사를 거친 곳이다. 조계사는 1395년 태조 이성계 시대에 창건되었다. 하지만, 실제로 조계사가 이 곳에 자리를 잡은 것은 1910년이다.

조계사가 서울 4대문 안의 도심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대한제국 시대에 들어서였다. 당시 한국 불교에는 구심점이 될 종단이 없어서 일본 불교 세력이 밀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만해 한용운” 등의 민족적 불교인사들이 새로운 종단을 구성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 결과로 1902년 동대문 밖에 “원흥사”를 창건하고, 1908년에 각 도의 사찰 대표 65인이 원종 종무원을 설치했다. 이들의 목표는 한양 사대문 안에 절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서 쉽지 않았다. 그래서 조선시대가 지나고 대한제국 시대에 이런 계획이 추진되었다. 지금의 조계사 옆자리에 “각황사”라는 절을 설치하였는데, 대한제국의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말았다.

이후, 여러 가지 잘못된 판단이 있었다. 일부는 친일 세력이 되고, 일부는 민족주의 운동으로 이어나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복잡한 역사를 거친 장소로 기억에 남게 되었다.

”조계사의 대웅전과 사천왕“

조계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물은 “대웅전”이라는 건물이다. 대웅전에는 불상 3좌를 봉안했고, 이를 삼존불이라고 불렀다. 아미타여래, 석가여래, 약사여래의 세 불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3년 11월 26일에는 사천왕상을 일주문 앞에 새롭게 설치를 했다. 철판을 잘라서 겹쳐서 만든 형태이다. 덕분에 그 무게도 상당한 편으로 하나당 무려 1톤의 무게가 나간다. 4천왕의 이름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증장천, 광목천, 다문천, 지국천이다.

“심슨가족에서도 소개된 조계사”

조계사는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도 소개가 되었다. 시즌 30, 제17화에 등장한다. 조계사를 방문한 호머 심슨이 소금 만다라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이를 통해 내린 결단이 결말에 영향을 준다. ”소금 만다라“는 조계사에서 실제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워낙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탓에, 조계사의 역사에 대해서 하나하나 다루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산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다른 절에 비해서 도심 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절로 한양 도성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특히, 경복궁, 인사동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에 서울의 명소를 방문하면서 동선을 짜서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