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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과 푸른색이 전달하는 색채 심리

과거 도쿄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아다치 구는 도쿄 근교의 낙후된 지역으로 한 때, 무단침입, 강도, 절도 등의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한 곳이다. 범죄가 자주 발생하자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방범대를 결성해서 순찰을 나서는 수준까지 되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범죄율이 0%까지 떨어지는 기적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로등을 푸른색으로 교체한 일본 도쿄 아다치구”

범죄율이 0%까지 떨어지기 직전 아디치구 측에서 한 일은 푸른색상의 빛을 발산하는 가로등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기존에 흔히 볼 수 있었던 노란색을 발산하는 가로등이 아닌 푸른색을 발산하는 가로등을 설치한 것인데, 이러한 변화로 인해 낮은 범죄율을 기록할 수 있었고, 마을은 다시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2005년 일본 나라시에서도 푸른색을 발산하는 가로등을 설치하며, 범죄율을 30%정도 감소시킨 사례가 있다. 이렇게 두 곳에서 가로등을 교체하며, 범죄율을 감소시키자, 일본의 39개 지역에서 푸른빛을 발산하는 가로등을 설치하게 되었다.

”붉은색과 푸른색이 전달하는 색채 심리”

가로등이 발하는 빛의 색과 범죄율에는 어떤 관계까 있기에 일본에서는 이러한 결정을 한 것일까?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서 과거 EBS에서 방영된 ”익난의 두 얼굴“에서는 아래와 같은 실험을 고안했다.

참가자를 모집하고 두 그룹으로 나누었고, 2가지의 방을 준비했다. 한 곳은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는 방이었고, 다른 한 곳은 푸른색으로 칠해져 있는 방이었다.

이후 참가자들을 번갈아가며, 각 방에 한 번씩 들어가게 했다. 이들에게 직접적인 시간은 알려주지 않고, 느낌으로 20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방에서 나오라는 지시를 전달한다.

”푸른색의 방에 있었던 사람들이 느끼는 심리“

실험 결과는 색채가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붉은색의 방에 머물렀던 경우에는 14-17분 사이에 방을 빠져나왔고, 이들의 평균은 16분이었다.

반면, 푸른색의 방에 머무른 경우, 21-27분 사이에 방을 빠져나왔고, 평균은 24분이 되었다. 해당 실험은 4번 반복해서 진행되었으나, 결과는 모두 비슷했다고 한다.

”붉은색과 푸른색이 전달하는 심리“

해당 실험의 결론은 인간의 심리는 색채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한 해석으로 붉은색은 불안함과 긴장감을 유발하고, 맥박과 혈압을 상승하게 하는 에너지를 전달한다. 그렇기에 붉은색의 방에 머무는 경우, 초조함을 느끼고 시간이 빨리가도록 느끼게 되는 것이다.

반면, 푸른색의 경우에는 안정감과 차분함을 전달한다. 정적이고 편안함을 제공하기에 이 방에서 머물렀던 사람들은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색채 심리학”

이러한 색채가 인간의 심리에 전달하는 ”색채 심리학“은 여러 분야에서 쓰인다. 마케팅 분야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맥도날드의 경우, 붉은색과 노란색의 조합을 주된 색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심리적인 자극“을 위한 목적으로 위와 같은 색상을 사용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같은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붉은색과 노란색이 강조된 조명으로 촬영하는 경우 보다 더 맛있어 보이는 연출이 되고, 푸른색의 조명을 사용하는 경우, 맛이 없게 느껴지는데, 이 경우도 결국 색채에 영향을 받는 인간의 심리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