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마을 “중앙고등학교”

January 30, 2023 484 Views

중앙고등학교는 북촌마을의 계동길 끝자락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자율형 사립고이며 남자고등학교이다. 1908년 6월 20일에 개교하여, 2009년 7월 14일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인가를 받았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개교하여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사립고등학교로, 구한말 전국 각지의 애국 지사와 국민들이 자금을 보아 설립한 민립대학이기도 하다.

“3.1 운동을 계획하고 추진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고등학교“

중앙고등학교는 그 역사와 전통에 걸맞게 우리나라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 기획된 곳이기도 하다. 3.1 운동을 기획하고 추진한 역사를 가진 곳으로 교내에서도 3.1 기념관을 찾을 수 있다.

3.1 기념관은 3.1 운동 당시에 중앙고등학교 교사 숙직실로 사용됐던 건물로 3.1 운동 지도자들이 모여 회의했던 곳이다. 원래의 위치는 강당 정문 바로 앞이었으나, 강당을 지으면서 없어졌다가, 이후 현재의 위치에 다시 세워지게 되었다.

“민립대학 설립 운동, 3.1 운동, 그리고 친일 변절자”

중앙 고등학교는 민립대학 설립 운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학교이다. 이러한 뜻에 맞추어 3.1 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한 곳이다. 하지만, 여기에 한 가지 오점이 있다면, 설립자인 김성수는 일제 시대 실력 양성 운동 및 독립 운동을 지원한 공을 인정받아 사후인 1962년에 독립유공자로서 건국공로훈장 복장이 추서되었으나,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일제 말기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여 2018년 정부에서 서훈이 취소된 내력을 가진 친일반민족행위자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 때는 독립운동가였지만 말년에 변절하고, 해방 이후에는 이승만 정권에 협력하다 틀어진 후 다시 반독재 운동에 가담한 복잡한 행보를 가진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김성수의 반민족행위 행적이 오명으로 남은 곳이기도 하다. 교내에서는 설립자 김성수의 동상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해서, 민족운동과 친일행위, 두 가지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아이러니한 장소이기도 하다.

“고려대학교와 유사한 분위기의 중앙고등학교”

중앙고등학교의 건물은 고려대학교의 건물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는 아마도 설립자가 같기에 같은 스타일로 학교를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정이 된다. 중앙고등학교 설립자 김성수는 고려대학교 설립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