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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유네스코 유산 “세인트 폴 대성당”

마카오의 구시가지 일대인 마카오 반도 일대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세나도 광장에서 북서쪽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육포 거리를 지나서, 보이는 유적지로 향할 수 있다.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로, 유네스코 유산에도 오른 세인트 폴 대성당 유적지(Ruins of St. Paul’s)이다.

”세인트 폴 대성당 유적지“

이 곳이 세인트 폴 대성당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닌, 세인트 폴 대성당 유적지라고 불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는 더 이상 이곳에서 세인트 폴 대성당을 찾을 수 없고, 건물 벽 하나만 남아있기 떄문이다.

마카오에 있는 세인트 폴 대성당은 17세기 포르투갈의 유적이다. 1582년부터 10년에 걸쳐서 만든 이 건축물은 당시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럽풍 성당이었다.

하지만,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인해 재건과 복구를 거듭했지만, 1835년에 발생한 대화재로 인해서 성당 대부분이 불에 타서 사라지고 말았다.

”성당의 외벽만 남은 세인트 폴 대성당“

현재의 세인트 폴 대성당은 성당의 외벽만 남았다. 현재 남은 외벽은 1620년에서 1627년 사이에 이탈리아인 카를로 스피놀라(Carlo Spinola)에 의해서 지어진 것이다. 건물 외벽은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는데, 성모 마리아상, 포르투갈 범선, 용, 비둘기, 천사와 악마, 사자상, 일본 국화 등 다양한 동서양의 요소가 혼재하는 형태이다.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리는 세인트 폴 대성당”

세인트 폴 대성당은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리기도 한다. 서양의 몽마르뜨 언덕과 닮아있어서 붙은 별명으로, 이 곳의 분위기는 그 곳의 분위기와 유사하다고 한다. (몽마르뜨 언덕은 실제로 가보지 못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세인트 폴 대성당의 지하 묘지와 박물관”

현재 세인트 폴 대성당은 외벽만 남아있다. 외벽을 지나면, 성당이 있었던 터로 들어갈 수 있는데, 입장 제한 시간이 있다. 수요일에서 월요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화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세인트 폴 대성당의 지하에 입장할 수 있는데, 지하에는 지하 묘지와 박물관이 있다. 박물관은 16세기와 17세기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어볼까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분위기가 엄숙하여 사진은 찍지 않고 눈으로만 감상을 한 뒤에 빠져나왔다.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이라고 불리는 세인트 폴 대성당, 화재로 인해서 이제는 건물의 외벽만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자리한 곳이니만큼, 마카오 여행을 하는 경우에는 빼놓지 않고 방문해야 할 곳이다.

“마카오 반도, 세인트 폴 대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