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후쿠지는 나라공원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불교 사원으로, 나라의 상징이자, 일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오층탑이 있는 사찰이다. 1399년의 역사를 지닌 고찰로, 헤이안 시대 때 섭정 가문으로 전성기를 누린 후지롸라노 가미타리가 그의 아내 가가미노 오키미(鏡大君)의 병환의 회복을 기원하며 절을 세운데서 비롯된다.
이는 헤이안 시대 때 섭정 가문으로 전성기를 누린 후지와라 일족과 왕족의 비호를 받으며 나라 시대 4대 사찰 중의 하나로 이름을 드높였다. 과거 170여채나 됐던 건물들은 전란과 화재로 인해 대부분 소실되어 현재는 10여개의 건물만 남았다. 하지만, 여전히 수많은 국보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어 일본인에게는 역사 공부의 성지로 통하는 곳이다.
“원래 부지는 교토시에 있었다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한 고후쿠지”
원래 부지는 야마시로국 야마시나(오늘날의 교토시)였다. 672년에 절은 일본 최초의 계획적으로 건설된 수도인 후지와라쿄로 이전하였다가 710년에 새롭게 건설된 수도인 헤이조쿄(오늘날의 나라시)의 동쪽의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고후쿠지는 후지와라씨가 후견인인 사원으로 후지와라 씨가 권력을 잡는 동안 번창하였다. 절은 불교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황실을 넘어서는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수도를 헤이안쿄로 이전한 후에 도다이지와 같은 남도 7대사는 쇠퇴하였으나 고후쿠지는 후지와라 씨와의 관계 덕분에 영향력을 유지하였다. 절은 여러 번 내전과 화재로 파괴되었다가 여러 번 재건되었다. 그러나 세 개의 금당 중 두 개와 남대문, 중문은 오늘날에도 아직 재건되지 못했다.
“현재 남아있는 건축과 보물들“
고후쿠지는 나라 시의 가스가타이샤를 포함한 몇몇 사원들, 헤이조 궁 유적, 기타 장소들을 포함해 고도 나라의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어있다. 절의 건물과 보물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건축“
- 동금당(東金堂) (국보) : 원래 세 개의 금당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이다. 726년 쇼무 일왕의 발원으로 창건한 국보 건축물로, 오층탑과 회랑으로 이어져 부부 화합의 성역으로 여겨지던 곳이다. 안에는 국보 및 중요 문화재 불상 6체가 있다.
- 오층탑(五重塔) (국보) : 1426년에 재건되었다. 높이 50m의 오층탑은 에도 시대 이전에 지은 탑 중에서 교토 토지의 오종탑 다음으로 높다. 730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나, 그 후 5번이나 전소되었다.
- 삼층탑(三重塔) {국보) : 1143년에 재건되었다.
- 북엔당(北円堂) (국보)
- 남엔당(南円堂) (중요 문화재)
”보물“
- 건칠팔부중립상(乾漆八部衆立像) (국보)
- 건칠십대제자립상(乾漆十大弟子立像) {국보)
- 동조불두(銅造仏頭) (국보)
- 목조금강력사립상(木造金剛力士立像) {국보)
”일부 입장료가 필요한 고후쿠지“
고후쿠지 경내를 감상하는 것에는 비용이 들지 않으나, 일부 건물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필요하다. 비용은 아래와 같다.
- 경내 : 무료
- 국보관 : (성인) 700엔
- 동금당 : (성인) 300엔
- 국보관, 동금당 공통 관람권 : (성인) 900엔
- 중금당 : 500엔
고후쿠지에 있는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굳이 입장을 하지 않아도 멀리서 볼 수 있는 형태로 되어 있었기에 따로 입장을 하지는 않았다. 필자가 여행하던 9월 말은 일본 학교에서도 단체로 수학여행을 떠나는 시기인 것처럼 보였는데, 교토에서와 마찬가지로 나라에서도 수많은 일본 학생 단체 인파를 마주할 수 있었다. 학생들은 입장권을 구입해서 한 곳 한 곳 방문해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고쿠후지의 명소로 손꼽을 수 있는 오층탑의 경우에는 주변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서 자세히 감상을 할 수가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고후쿠지의 장소들을 입장료를 내고서라도 하나둘씩 모두 들어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하나하나 모두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우선은 나라 공원을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난 다음에 들어가볼지 말지에 대해서 고민하기로 했다.
”고후쿠지 근처에서도 사슴을 일부 볼 수 있기도 하다.“
나라 공원 일대에서 사슴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고후쿠지 일대에서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간혹 한두 마리의 사슴을 만나볼 수 있다. 사람들을 만나도 아무렇지 않게 가까이서 있는 사슴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신기하다고 생각을 했으나, 이내 장소를 조금 이동하니 단체로 몰려드는 사슴떼를 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나중에는 사슴을 보는 것이 어쩌면 더 이상은 특별하지 않게 되어버리기도 했다.
”나라, 나라공원 고후쿠지“
- 주소 : 48 Noboriojicho, Nara, 630-8213, Japan
- 전화번호 : +81742227755
- 홈페이지 : http://www.kohfukuji.com/
- 운영시간 : 9: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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