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 불상을 만나볼 수 있다. “도다이지(東大寺, 동대사)“의 대불전에 높이 15m, 무게 약 450t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불상을 안치하고 있다. 도다이지는 752년 백제계 후손인 행기 스님이 일본 불교 200주년을 기념해 창건한 곳으로, 건축 당시 백제에서 건너 온 기술자들의 주도 아래 당시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260만 여명의 인력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건축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불상을 볼 수 있는 도다이지(東大寺)“
도다이지에서 이렇게 큰 불상을 세운 것은 불안정한 정국에 질병, 기근, 전란까지 겹치면서 부처의 힘으로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해진다. 현재의 대불전은 두 차례 화재를 거쳐 1709년에 재건되었다. 복원된 건물은 원래 규모의 2/3에 불과하나, 현재까지 목조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다.
대불전인 다이부츠덴 앞으로 쭉 벋은 대리석 길이 인상적이며, 엄청난 규모에 압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이다.
”청동불상으로 들어가는 남대문(난다이몬)“
도다이지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남대문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일본 최대 크기의 산몬으로 1203년에 문 양쪽에 자리한 수호신상과 함께 지었다. 지금의 모습은 헤이안 시대에 태풍으로 무너져 가마쿠라 시대에 재건한 것이라고 한다.
남대문 좌우에 놓인 국보 수호신상은 각각 일본어로 아(あ), 응(ん)으로 발음한다. 이는 산스크리트어가 ”아“로 시작해 ”훔“으로 끝나기 때문이며, 우주의 시작과 끝을 의미한다고 한다.
”대불전 다이부츠덴으로 향하는 대리석 길, 참배길“
남대문에서 다이부츠덴까지 이르는 대리석 길은 5열의 대리석 길 중에서 중앙의 1열이 인도산, 그 바깥쪽 2열이 중국산, 가장 바깥쪽 2열이 우리나라 것이라고 한다. 참배길 주변에서도 사슴들을 찾을 수 있는데, 사람 수만큼 많은 사슴들이 있어, 사슴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도 하다.
”대불전, 다이부츠덴“
대불전인 다이부츠덴은 ”나라의 대불“이라고 불리는 청동 불상이 모셔진 도다이지의 본전이다. 불상은 태양처럼 환한 빛을 비춰 깨달음을 전한다는 ”비로자나불“이며, 8세기 중엽 쇼무 일왕이 전국의 은과 구리 수백 톤을 녹여서 만들었다. 화재와 지진으로 여러 번 소실되거나 훼손되었고, 현재의 것은 1692년 창건 당시의 3/4 규모로 주조되었다고 한다.
대불 왼쪽에는 고쿠죠 보살상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뇨이린칸논 관음상이 모셔져 있으며, 모두 18세기 에도 시대의 목조 불상이다. 매년 8월 7일이면 120여명이 대불 위로 올라가 먼지를 닦아내는 작업을 한다고 한다.
”입장료가 필요한 도다이지“
도다이지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한다. 성인 개인 기준으로 600엔을 지불해야 입장할 수 있다. 한화로는 약 6,000원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불상의 규모가 상당하기에 이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감상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이 절을 백제의 기술자가 지었다고 하니, 더욱더 의미가 있기도 하다.
“대불전 감상 후, 함께 돌아보기에 좋은 곳”
도다이지의 대불전을 감상한 뒤에, 함께 돌아보기에 좋은 곳이 있기도 하다. 도다이지 앞의 연못을 감상할 수 있기도 하고, 동쪽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산가츠도”와 “니가츠도”를 찾을 수 있는데, 이 곳 역시도 도다이지의 경내에 있는 곳이다. 이 두 곳은 입장료가 따로 없기에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데, 의외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대부분 도다이지의 대불전만 감상한 이후에 도다이지를 벗아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도다이지를 감상하러 온 김에 이 두 곳까지도 함께 둘러보고 가면 좋을 것이다. 특히, 니가츠도에 올라서 나라 시내의 경치를 내려다보는 것이 상당히 운치가 있다.
“나라, 나라공원, 도다이지”
- 주소 : 406-1 Zoshicho, Nara, 630-8211, Japan
- 전화번호 : +81742225511
- 홈페이지 : http://www.todaiji.or.jp/
- 운영시간 : 7:30 –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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