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오사카 – 교토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마지막 날은 호텔에서 체크인을 마치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서 오사카 지역을 간단하게 둘러본 뒤에 공항으로 가는 일정으로 마무리하는 것으로 하였다.
우선 먼저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에 전철을 타고 오사카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호텔에서 가까운 급행 열차가 서는 역으로 ”후시미이나리역“이 있었기에 그 곳으로 이동해서 게이한 노선을 타고, 오사카 기타하마역으로 이동했다.
”오사카 기타하마역에서 닛폰바시로 이동하는 전철표 구입하기“
이전까지의 오사카 여행에서는 주유패스를 이용해서 다녔기때문에, 따로 전철 티켓을 구입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 날은 여행 마지막 날이기도 했고, 따로 교통카드를 구입하지 않았었기에 지하철표를 끊고 탑승을 해야 했다.
기타하마역에서 닛폰바시역까지는 한 정거장밖에 되지 않았지만, 4일간의 여행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기도 했고, 마지막 날이라 짐을 모두 가지고 이동하는 상황이었기에 도보로 이동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았기때문이다.
”외국인이 이용하기에 제법 복잡했던 오사카 전철표 티켓 발권기”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단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티켓 구입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자판기를 이용하면 티켓을 쉽게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오사카 티켓 발권기는 외국인이 이용하기에는 다소 복잡했다. 우선 모든 문구가 일본어로 되어 있었고, 한국어와 영어는 지원되지 않았다.
또한, 상식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돈을 먼저 넣어야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버튼에 불이 들어오는 구조였다.
“불쾌한 경험을 했던, 기타하마역”
티켓 발권기가 이런 상황이다보니, 필자뿐만 아니라, 근처에 있던 다른 외국인들 역시도 발권기 앞에서 당황하는 눈치였다.
티켓을 구입하기 위해서 역에 있던 역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직원이 화를 내는 듯한 목소리로 “Money First!“를 외쳤다. 물론, 일본 발음으로 말을 했기에, ”마니 파스트“정도가 되어서 무슨 뜻인지 쉽게 알아듣지 못해서 당황해 하는 모습을 보이니, 다시 필자를 보고 따라오라는 듯한 눈치를 주었다.
다시, 자판기 옆에 있는 문을 열고 나와서 ”마니 파스트(Money First)”라는 말을 반복했다. 필자가 당황해서, 당시 티켓 판매기는 다른 손님들이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분들이 이용한 뒤에 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하고 “Come Here, Put Money”라는 말을 위압적으로 반복했다.
분위기가 이상했기에 주변의 다른 손님들도 모두 당황해하는 눈치였는데, 아무튼 그렇게 돈을 넣으니, 직원이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았다. “닛폰바시”로 간다고 하니, 직원이 대신 버튼을 눌러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긴 했으나, 상당히 불쾌한 경험이었다.
“닛폰바시역에서 만난 직원”
그래도 다행히 티켓을 구입했기에 닛폰바시역으로 이동할 수 있었는데, 기타하마역에 비해서 닛폰바시역은 훨씬 더 큰 역이기도 했고, 관광객들이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티켓 발권기 옆에 영어를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직원이 상주해서 외국인들의 티켓 발권을 도와주고 있었다.
하지만, 손님에 비해서 직원 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일부 외국인이 필자가 똑같은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어서, 돈을 먼저 넣어야 된다고 필자가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직원이 다가와서 나머지 일처리를 해주었다.
기회가 되었기에 직원에게 기타하마역에서 있었던 일화를 닛폰바시역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닛폰바시역에 있던 직원이 대산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어서, 그나마 불쾌했던 기분이 조금은 가라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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