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서 호칸지를 배경으로하는 사진을 많이 촬영하는 편인데, 호칸지를 지나쳐서 청수사(기요미즈데라)로 향하는 길에서는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라는 돌계단길을 만나볼 수 있다.
“교토, 니넨자카와 산넨자카의 야경“
호칸지를 지나치고 나면, 먼저 등장하는 곳이 니넨자카이다. 니넨자카에 다다르기 전에 호칸지를 배경으로 하는 사진 명소가 있으니, 이 곳에서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고 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필자는 너무 늦은 시각에 이 곳을 방문해서 사람들이 거의 없는 한적한 시간이 되었다. 사람들도 없고, 상점들도 모두 문을 닫은 상황이었다.
이 곳에는 8시쯤에 도착했는데, 다른 관광지를 기준으로는 그리 늦지 않은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는 완전히 어두워졌다. 나중에 알아보니, 카페를 비롯한 교토에 있는 골목 상점들은 거의 대부분 5시나 6시쯤 되면 문을 다는 것 같았다.
오히려 너무 늦게 도착했기에, 사람들이 없어서 촬영을 하기에는 더욱더 좋았다.
”2년 비탈길이라는 뜻의 니넨자카“
니넨자카는 한자로 ”2년판“으로 쓰여있다. ”비탈 판(坂)”을 사용한 것인데, 말 그대로 2년 비탈길이라는 뜻이다.
니넨자카 주변으로는 다양한 상점이 늘어서 있고, 다다미방으로 된 스타벅스가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필자가 방문한 시간에는 모든 가게가 문을 닫은 상황이었기에 한적한 골목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니넨자카는 과거 서민들이 생활하던 동네였다. 하지만, 이 곳에는 비싼 박석이 깔려있는데, 이 곳은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 네네가 남편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 만든 사찰인 “고다이질”로 이어지는 길이기때문이다. 이로 인해서, 이 곳은 과거 서민들이 살던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싼 박석이 깔려있다.
“3년 비탈길이라는 뜻의 산넨자카”
니넨자카를 지나면 산넨자카가 등장한다. 이 곳 역시도 교토의 명소 중의 한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산넨자카 역시도 ”비탈 판(坂)”이라는 한자를 사용해서 “3년판”이라고 쓰여있다. 이 곳에 3년 비탈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다이도 3년”인 808년에 만들어졌기때문이다.
“46개의 돌계단을 찾을 수 있는 산넨자카”
이 곳에는 46개의 돌계단이 있다. 동시에 전설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내용이다.
이 곳에서 넘어지면 무조건 화를 당하게 되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주변에서 호리병박을 판매하는데, 이 호리병박을 차고 다니면 불운을 막을 수 있다는 또 다른 전설이 있다고 한다.
니넨자카와 산넨자카를 거친 다음 계속해서 언덕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청수사(기요미즈데라)”를 찾아갈 수 있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를 방문하거나, 방문한 뒤에 자연스럽게 방문해보기에 좋은 거리이다.
“일본 교토, 니넨자카 & 산넨자카”
- 주소 : Japan, 〒605-0826 Kyoto Prefecture, Kyoto, Higashiyama Ward, Masuyacho, 清水2丁目
- 홈페이지 : http://www.2nenzaka.ne.jp/
- 운영시간 : 24시간
- 참조 : 지도에는 니넨자카를 표기, 산넨자카는 니넨자카를 지난 뒤 찾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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