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WL Magazine Korea

고베 기타노이진칸 “풍향계의 집(카자미도리노 야카타)“

고베 기타노이진칸에서 두 번째로 방문했던 집이다. 연두의 집과 함꼐 세트로 엮여서 방문하게 되는 곳인데, 2관권을 구입하게 되면, 연두의 집과 함께 650엔에 방문할 수 있어, 경제적이기에 두 곳을 함께 둘러보는 것으로 결정했다.

“독일인 무역상 코트프리트 토마스의 자택”

풍향계의 집은 1909년 독일인 무역상 코트프리트 토마스의 자택으로 쓰인 건물이다. 기타노이진칸에 남은 서양식 주택 가운데 유일한 벽돌 건물로, 뾰족하게 솟은 첨탑 위의 수탉 풍향계가 기타노이진칸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덕분에 이 집은 “풍향계의 집”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색색이 화려함보다는 무게감있는 브라운 톤의 인테리어로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는 장소로, 연두의 집과 마찬가지로 2층으로 이루어진 집이며, 이 곳 역시도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이다.

“입장권 구입이 필요한 건물“

이 곳 역시도 마찬가지로 입장을 하려면 입장권 구입이 필요하다. 풍향계의 집만 관람하는 경우에는 500엔을 지불하면 입장할 수 있으나, 연두의 집과 함께 방문하는 2관권을 구입하면, 650엔에 두 곳을 방문할 수 있어서 경제적이다.

필자는 이미, 연두의 집에서 2관권을 구입해둔 상황이었기에 따로 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풍향계의 집을 방문할 수 있었다.

”조금 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드는 풍향계의 집“

확실히 풍향계의 집은 연두의 집보다는 보다 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드는 곳이었다. 아마도 목재로 만든 집과 벽돌로 쌓아올린 집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목재로 만든 집도 나름의 매력이 있었지만, 벽돌로 만든 집이 확실히 보다 더 안정감이 느껴지는 편이었다.

공간 역시도 연두의 집보다는 조금 더 넓은 것처럼 느껴졌다. 또한, 1층에서는 집사로 보이는 분이 방문객이 올 때마다 인사를 해주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기도 했는데, 확실히 이런 점이 있어서 연두의 집보다는 보다 더 활기찬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풍향계의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초상들이 전시되어 있었던 집“

또한, 풍향계의 집에서는 과거에 이 집에 살았던 사람들의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어서, 이 집의 소유자가 누구였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분위기였다.

”기념품점 역시도 마련되어 있었던 풍향계의 집“

풍향계의 집에서는 연두의 집과는 달리 2층에 기념품점이 마련되어 있기도 했다. 이제 슬슬 여행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고베 여행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품을 찾을 수 있으면 구입하려고 했는데, 이 곳에서 간단한 쇼핑을 할 수 있었다. 재즈의 도시인 고베에 맞추어 ”악기“ 형상을 하고 있는 연필깎이를 구입하기도 했고, 풍향계가 그려져 있는 문양의 열쇠고리를 구입할 수 있기도 했다.

기념품의 가격은 그리 비싸지 않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라리 입장료를 받으면서, 작은 기념품이라도 하나씩 나누어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집에 들어오기 위해서 비용을 지불하고, 또 기념품 구입을 위해서 비용을 지불하니, 왠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고베 기타노이진칸, 풍향계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