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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향원정(香遠亭)

향원정(香遠亭)은 경복궁의 후원에 있는 정자로 건천궁의 남쪽에 있다. ‘향원(香遠)’ 뜻은 ‘향기(香)가 멀리(遠) 간다’로, 북송 시기 학자 주돈이(周敦頤, 1017 ~ 1073)가 지은 《애련설(愛蓮說)》의, ‘향기가 멀리 갈수록 더욱 맑아진다(香遠益淸)’는 구절에서 유래했다.

“고종이 직접 작성한 현판 글씨”

향원정의 현판에 있는 글씨는 고종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향원정은 경복궁 중건 이후에 처음 세운 것이나 정확한 건립 시기는 알 수 없다. 한때 1873년(고종 10년)에 건천궁과 같이 건립했다는 설이 유력했었다. 2017년에서 2021년까지 진행된 보수 공사 때 문화재청에서 목재 연륜 연대 조사를 통해 1881년(고종 18년)과 1884년(고종 21년) 두 번에 걸쳐 벌채한 목재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현재는 건립 시기를 1885년(고종 22년) 안팎으로 추정한다.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했던 공간“

향원정은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안겨있는 상징적 대표 건물이다. 육각형 초석, 육각형 평면, 육모지붕 등 육각형의 공간을 구성하여 섬세하고 미려하게 다듬은 모든 구성요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비례감이 뛰어난 정자로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다.

“향원정으로 들어가는 다리, 취향교”

취향교는 향원정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건설한 다리이다. 원래는 향원정의 북쪽에 있었는데, 과거 6.25 전쟁 이후 1953년 복원 당시 기존의 자리가 아닌 남쪽으로 세웠다. 

하지만, 이는 방향과 모습 전체적인 모습에서 조선시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복원이 되었고, 결국 2017년 재복원하여 현재는 과거에 있던 북쪽으로 다리가 다시 세워지게 되었다.

향원정은 경복궁에 있는 대한민국의 보물 제1761호이다. 경복궁에 관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